테스크 그로우의 연말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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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크 그로우의 연말회고

2023년도 어느새 끝나고 있네요. 한 해의 마무리는 역시 회고죠! 테스크 그로우도 연말 회고를 했습니다. 🍷

🎙 8월부터 5개월간 테스크 그로우는 무엇을 했나요? 또, 테스크 그로우에서 어떤 걸 하셨나요?

kyuwon kyuwon

8월에 테스크 그로우라는 아이템을 프로젝트로 만들었어요. 같이 할 멤버들을 모았고, 어떤 걸 만들지 공유하고 테스크 그로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달력과 타이머를 결합한 형태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어요. 이를 위해 처음부터 다 설계하고 조금씩 살을 붙여갔죠. 지금은 처음 구상했던 타이머에 투두를 진행하는 기능이 구현됐고, 더 나아가 마이페이지에서 통계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어요. 또, AWS 서버를 올려서 배포되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죠. 공식적인 런칭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초기 목표했던 것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이드 프로젝트가 처음인 사람, 백엔드와 협업이 처음인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협업을 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계속했어요. 지금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려고 해요. 정답인 방법은 없어요. 우리에게 맞는 방법이 뭔지 찾고 시도하고 안 맞는다면 버리고 바꿔보고 채택하고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jiho jiho

테스크 그로우는 1~2주 간격의 매 스프린트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무언가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어요.

초기에는 단순히 달력, 투두 페이지에 뽀모도로가 있는 형태를 기획했었는데 지금은 거기에 덧붙여 회고 기능과 통계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요. 딱딱한 서비스보다는 친밀감을 주고 싶어서 감정 점수에 따라 달력에는 직접 그린 감정 스티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테스크 그로우에 합류했을 때는 목표가 있었을 거 같은데, 어떤걸 얻고자 했고, 무엇을 얻으셨나요?

kyuwon kyuwon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있었어요.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 더 나은 설계를 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싶다.

많은 프로젝트가 완성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된다고 들어서, 지속해서 유지되는 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계속 고민하고 이것저것 도입해 보고 아니면 바로 버리고 다른 걸 시도했어요. 위클리, 칸반 보드, 회고 등이요.

처음에 제가 이 프로젝트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리더 롤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백엔드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맞췄어요. 코드 리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지시가 아니라 제안으로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중간에 개인적으로 일대일 회고를 하면서 개선점도 듣고 각자의 생각도 듣고 공유하며 점점 조율해 갔죠. 결론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법, 팀을 이끄는 법 등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됐어요.

후반부에는 백엔드가 저만 남게 되어서, 코드에 좀 더 집중했어요.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까? 자잘한 부채들도 눈에 띄었고, 계속 스터디를 하며 배운 것들을 적용했어요. 또, 추상화에 더 신경 쓰게 되었죠.

또,기획을 같이하다 보니 사용자가 사용할 만한 서비스가 무엇일까? 나라면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능을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더 신나게 작업을 했어요.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레퍼런스도 찾게 되고 빨리 다른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고 싶다. 결론적으로 기획력이 증가했네요 ㅎㅎ

jiho jiho

프론트엔드를 준비하고 혼자 공부 중인 저에게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는 귀했어요. 혼자만 프론트엔드인 게 걱정이 많았지만 현업 백엔드 개발자 두 분이 계셔서 배울 점이 많을 거 같아서 왠지 든든했고 부족한 건 그때그때 채워나가자는 생각으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협업의 과정이 궁금했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리액트에 익숙해지고 써보지 않았던 여러 기술들을 도입해 보고자 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인 것이 많았어요. Swagger도 처음 사용해 보았고 Zustand, Tailwind, styled-components, React-calendar, chart 라이브러리 등 필요하면 바로 습득하고 구현하기 바빴던 거 같아요. 글로만 보던 각 기술의 장단점이 직접 써보니 와닿았습니다.

제일 성장했다고 느꼈을 때는 이전에 제가 작성한 코드의 고칠 부분이 보이고 그걸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했을 때였어요. 이전에도 코드를 작성하면서 좀 더 괜찮은 방법이 있을 거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그 방법은 생각해 내지 못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의 제가 수정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협업하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배웠어요. 또 칸반 보드, MSW를 도입해 보면서 더 나은 협업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되었죠. 특히 API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프론트가 백엔드가 만든 API를 받아서 사용하기에 API는 백엔드의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가 어려워서 받아서 쓰기만 했었어요. 어느 날 규원 님이 나에게 왔을 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분석과 설계는 해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말을 계기로 API가 오로지 백엔드의 영역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지금은 단순히 필요한 API를 요청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이렇게 구현해 보는 건 어떤지 설계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더 좋은 성장하는 테스크 그로우가 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또 버리고 가야 할 것이 있나요?

kyuwon kyuwon

9월쯤 중간 회고 때 일정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기능 구현이 딜레이가 많이 됐고, 어떤 부분이 진행되고 있고 딜레이됐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어려웠어요. 지금은 칸반 보드와 스프린트를 도입해서 개선되었어요.

테스크 그로우가 개선해야 할 점이라면, 자잘한 버그들? 아무래도 안정성을 빨리 갖춰야겠다죠.

개인적으로는 백엔드가 한 명이 되면서 코드 리뷰도 사라지고 현업도 하다 보니 제가 짜고 다시 제 코드를 살펴보는 일이 적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잘한 실수들이 잦아졌어요.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테스트 케이스도 해피 패스보다는 엣지 케이스나 검증이 돼야 하는 부분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테스트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젠 실 운영이니깐 제대로 QA하고 시나리오도 작성해 보고 배포해야죠.

jiho jiho

아무래도 부족한 저 혼자 프론트엔드를 맡고 있어서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한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 그다지 의미 없는 함수명을 써오는 습관이 있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습관을 버리고 역할에 맞는 함수명을 짓기 위해 노력했었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명확하지 않은 함수명들이 꽤나 있었어요. 쉬운 것 같아도 어려운 게 함수명 짓기인 거 같아요.

그리고 코드를 추상화하는 데에 신경 써야겠다고 느꼈어요. 제가 짠 코드인데도 시간이 지난 후에 보면 다시 해석하기 바쁘더라고요.

앞으로의 안정적인 테스크 그로우를 만들어가는 데에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돼요.


🎙 앞으로의 테스크 그로우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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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분기의 목표라고 한다면 기술 부채 해결? 자잘하게 쌓아둔 기술 부채들을 해결해야 할 때가 왔어요.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또, 쌓아둔 아이디어들을 이젠 기능으로 옮길 때가 되지 않았나.

테스크 그로우의 목표라면 안정화해서 여러 사람에게 사용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 내 지인이 아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꾸준히 사용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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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크 그로우가 안정화가 되면 여기저기에 홍보해서 사용자를 늘리고 싶어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예상치 못한 오류들을 부딪혀가면서 우리의 테스크 그로우에서 모두의 테스크 그로우로 넓히고 싶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회고 어떠셨나요?

kyuwon kyuwon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이 시간 동안 테스크 그로우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장을 했는지 또, 어떤 시련이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회고덕분에 다음 목표도 꽤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어요. 자칫 지루하거나 잊힐 수 있는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다시 환기돼서 좋습니다. 앞으로 2주간은 스프린트 없이 방학을 맞이하는데, 잘 즐기고 충전하고 다음 스프린트를 또다시 달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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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통의 목표도 확인해 보고 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다음 테스크 그로우도 같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추가로 궁금한게 있어요. 같이 협업하면서 어땠나요?

kyuwon kyuwon

저는 현업도 하고 있어서 비교적 여러 사람과 협업을 많이 해봤는데, 그동안의 협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해소하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동안 좋은 협업을 위해 배운 것들이나 개선해야겠다고 느꼈던 것들 시도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테스크 그로우에서 많이 해볼 수 있었어요. 반성도 많이 하고 배운 것도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의사소통과 관련한 것뿐만 아니라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경험도 많이 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주니어다보니 현업에서는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인데, 여기서는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언젠가는 찾아올 시니어가 되기 위한 준비?

jiho jiho

도움받고 배우는 게 많았던 테스크 그로우였어요. 첫 회의 때에는 모르는 용어들이 난무하고 혼자 프론트엔드여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었어요. 모르는 것은 혼자 검색하며 고민하다가 정말 모르겠는 것만 질문을 했었는데 바로 해결이 돼서 그간의 시간이 아까웠던 적도 있었어요. 모르는 건 빨리 도움받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고 개발자로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또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규원 님이 중심을 잡아주신 덕분에 테스크 그로우가 잘 굴러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상 테스크 그로우의 회고였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모여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테스크 그로우 내년에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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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크 그로우 백엔드 엔지니어. 겸업으로 기획, 매니징, 오너 등을 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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